◈봄 밤◈

 

 

 

 낡은 봉고를 끌고 시골 장터를..




 

돌아다니며 어물전을 펴는




친구가 근 일년 만에 밤늦게 찾아왔다 


해마다 봄이면




저 뒤란 감나무에 두견이 놈이 찾아와서




몇 날 며칠을 밤새도록 피를 토하고 




울다 가곤하지




그러면 가자마자 이렇게 애틋한 감잎이돋아나는데


이 감잎차가 바로 그 두견이 혓바닥을 뜯어 




우려낸차라네




나 같이 쓰라린인간!




속을 다스리는 데 아주 그만이지


친구도 고개를 끄덕였다




옳아! 그쓰린  삶을 다스려낸다는것 !


눈섭이 하얘지도록 


           

서로의이야기를나누다 새벽 일찍




그 친구는 상주장으로 훌쩍 떠나갔다




문 가에 고등어 몇 마리슬며시 내려놓고


아름다운 우정 이여라




이글 넘 좋은 글이죠...ㅋㅋ




선생님, 간호사 언냐, 글구 모두들 2003년엔




좋은 일들 많이 생기시길 기도 해드릴께요...




새해복 무지 많이 받으세요...건강하시구요..